제 번아웃 대처법은요 #즐거움보이는라디오 X #나영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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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히 고백하면) 옛날에는 일하다가 ‘어디가 아프다’, ‘뭐 때문에 힘들다’, 그런 후배들이 있으면 제가 이해를 잘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2.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왜 힘들어? 그건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차갑게 얘기할 때도 있었고. ‘안 힘든 사람 없잖아? 너만 유독 왜 그래?’, 이런 얘기들을 그때는 하고 그랬었는데..”
3. “(그땐) 미쳤었나봐요. 지금은 너무 미안하게 생각해요. (우선) 저도 번아웃이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둘째는 아픔이나 통증이라는 게 개인마다 다 달라요. 제가 옛날엔 그걸 몰랐던 것 같아요"
4. “(같은 일이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더 아프고 더 힘든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건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에요. 저도 모르게 회사에서 일률적인 잣대를 가지고, ‘네가 일하는데 힘들 이유가 뭐 있어? 그 정도는 네가 컨트롤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5.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직장 생활에서 번아웃이 오면 쉬어야죠. 쉬는 게 정답이고요. 가능하면 본인의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은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휴가가 아닌 이상에야 쉬는 시간을 갖기 어렵잖아요?"
6. “(특히 창작자는 쉬는 시간에 콘텐츠과 일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이조차도 쉽지 않아요)”
7. “그래서 작은 팁밖에 못 드려서 정말 미안한데.. 예를 들어서 사람이 번아웃이 오는 이유는,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머리에 할 게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8. “왜냐면, 내일 할 일이 이만큼인데, 집에 내가 퇴근해 있는 들, 사실 그건 쉬는 게 아니거든요. 내일 해야 할 걱정들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고, 일을 하다가도 짬이 나도 계속 그 걱정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번아웃이 쉽게 오는 거예요"
9. “(즉, 번아웃이 오는 이유는) 쉬는 시간조차 머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저는 요즘 이렇게 하고 있어요. PD, 작가, 동료들이랑 어떤 작업을 할 때는 ‘그거는 일이다’라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 않을 때는 ‘일하지 않을 거야'라고 머릿속으로 의식을 하려고 되게 노력을 많이 해요”
10. “안 그러면 혼자 있을 때도 계속 일 생각밖에 안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저만의 방법까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긴 한데, 길게 며칠씩 좀 쉬어서 몸을 치유하고 돌아오면 좋겠지만, 보통 그럴 상황이 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그게 1시간이건 3시간이건 잠깐 30분이건, 내가 생각하는 일 안 하는 시간은, ‘이건 일 안 하는 시간이야, 나 노는 시간이야’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이거든요?"
11. “가능하면 업무 연락도 안 보려고 하고, 가능하면 업무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 짧은 시간에 머리에 힐링을 하거나, 짧은 시간에 내가 리커버리를 하지 않으면, (내가 머리를 비워내지 않으면), 계속 지칠 수밖에 없고, 에너지가 충전되지 않아요"
12. “그러니까 ‘요것만 다 하고 쉬어야지, 이번 시즌만 마치고 휴가 가야지, 그걸 기다리면서 한 달 두 달 열심히 해야지’, 그것도 당연히 맞는 얘기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저 같은 직장인한테는 영원히 휴식기가 안 찾아오더라고요. 정말 안 찾아와요. 주말 잠깐인데. 주말에도 ‘월요일에 출근하면 뭐 해야 되는데’, 이 생각밖에 안 나니까"
13. “힘드실 수 있지만, 저는 이렇게 머리를 많이 노력해요. 뭐 안 할 때는 핸드폰 내려놓고. 이런 식으로라도 조금씩 본인을 추스려서 다시 에너지를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영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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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2일 오후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