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람을 잘 모으는 사람이 주도권을

1. “(저 나영석에게 어떻게 유튜브에 잘 적응했는지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성공한 유튜브를 보면, 자기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해요. 유튜브는 철저하게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받는 플랫폼이죠. 인스타그램 같은 SNS와 차이가 없어요. 결국, (지금 시대에) 콘텐츠가 보여줘야 하는 건 (그 창작자만의) 독특한 취향이에요"

2. “지금 콘텐츠 업계는 춘추전국의 시대예요. (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다양한 취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요"

3. “(요즘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와 알고리즘을 통해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보잖아요? 콘텐츠 제작도 마찬가지예요. 마치 소셜 미디어에 자기 취향의 사진을 찍어 올리듯, 유튜브를 통해서 나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해요"

4. “(예를 들어) 예전에 <1박 2일>을 연출할 때는 출연자들이 차에서 이동하면서 사담을 나누는 장면들이 무척 재밌었는데 길게 내보내지 못했어요. ‘방송은 공공재니 사담은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죠”

5. “그런데 (저희가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나불나불>에선 이서진 씨를 불러 점심은 무얼 먹었는지, 어제는 무슨 일을 했는지, 철저하게 개인 경험에 관한 사담을 나눠요. 유튜브는 이렇게 개인을 위한 사적인 플랫폼이에요”

6. “TV 방송이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면, 유튜브는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방송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취향을 잡고 팬을 만드는 것이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과제 아닐까 싶어요"

7. “(유튜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침착맨을 찾아갔는데) 그때 당시에는 스튜디오가 절대로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서울 변두리 상가 2층 구석에 있었어요. 20평도 안 되는 이 작고 허름한 곳에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사실에 놀랐죠”

8. “(침착맨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침착맨이 자기 자신을 그냥 보여줬기 때문이에요. 난 이런 걸 좋아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보게 만든 거죠”

9. “(마지막으로) 제가 최근 관심을 가지는 건 유튜브가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점이에요. K-팝이든 콘텐츠든 결국 글로벌에 진출해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어요. 국내에서만 성공해선 어렵죠. 글로벌화는 이제 콘텐츠 제작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10.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장벽은 너무 높고, 비용도 많이 들죠. 하지만 유튜브는 기본적인 언어 번역만 해도 전 세계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어요”

11. “최근 <지락이의 뛰뛰빵빵>을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번역해서 동시 송출했더니 각 나라 분들이 각자의 언어로 채팅창에서 활발하게 노시더라고요. (그동안은) 어렵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 글로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죠. 유튜브가 바로, (예능인들을 전 세계로 이끌)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 나영석 PD


"내 취향으로 사로잡아라"...나영석 PD가 말하는 유튜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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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으로 사로잡아라"...나영석 PD가 말하는 유튜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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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2일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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