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PM이 되기 위해 꼭 배워야 할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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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이 하는 일은 고객, 기술, 사업이라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다. 존재하는 기술로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이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수익을 만든다. 영역이 크고 과정도 넓다.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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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작은 고객 즉, 사람이다. 우리의 대부분의 고객은 사람이고, 동시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모두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그리고 도대체 왜 그런가? 이 질문에 자기만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중요한 건 나만의 wh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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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각과 다르게 이성적이지 않다. 한쪽으로 쏠린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보인다. 편향이다. 이런 특징을 이용하는 설득의 기술들도 많다. 사람에 대한 이런 내용들은 읽으면 이해된다. 우리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우리는 곧 잊는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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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패턴의 모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보통 실험이다. 사람들에게 테스트한 결과와 증거다. 이런 이론들은 정말 많다. 기억하고 내 걸로 만들기 어렵다. 써먹을 수 없는 것이다. 내 것으로 만들려면 그 드러나는 패턴들에서 보이는 본질을 내 관점으로 쌓아가야 한다. 나만의 왜를 만드는 게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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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학과 뇌과학의 공부다. 학문적 접근이 아닌 실용적으로. 서점에 이미 대중을 위한 심리학과 뇌과학 책들이 수없이 많다. 유명한 책들을 몇 권만 읽어보면 공통된 내용들이 보인다. 읽으면서 보이는 패턴에서 나만의 본질을 찾아나갈 수 있다. 심리학은 표면적인 인간의 행동을 설명해 주고, 뇌과학은 그 행동의 근본적인 동작 방식을 알려준다. 하나만으로는 완벽할 수 없다. 함께 공부해야 큰 시너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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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역은 기술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한다. 트렌드는 적당히 쫓으면 된다. 새로 나온 기술은 보통 세상을 바꿀 듯 포장된다. 물론 그런 기술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기술은 사라지거나, 대중이 사용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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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떠들어 대며 세상을 바꿀 것 같던 기술이지만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 당장 생각이 나지 않는가? 그럼 6개월, 1년 전의 IT 뉴스를 다시 읽어보자. 아, 이런 것들이 있었지란 생각이 든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대부분의 기술이 그렇다. 기술은 사람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낼 때만 그 가치가 있다. 기술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가치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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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과 용어를 나만 모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조바심도 난다. 뒤처지는 거 같다. 이럴 때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의 패턴과 반복에서 배운다. 유사한 기술의 과거를 찾아보면 지금 현재가 더 또렷이 보인다. 무엇보다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오랜 시간 변함없던 기술들이다. 이런 것들은 확실하고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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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영역은 사업이다. 사업은 가치와 돈의 흐름이 핵심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고, 고객에게서 돈을 받는다. 지금 나한테 없는 것 중에, 내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이 가치이다. 그 가치를 만들어 니즈가 있는 사람에게 주면 매출이다. 이 과정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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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와 가치의 관계는 총 4가지 조합이다. 첫 번째, 니즈도 있고 만족시키는 가치도 있다. 이미 시장이 있는 거다. 둘째, 명확한 고객의 니즈는 있지만 아직 가치가 없다. 가치를 제공하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가치는 있지만, 니즈가 없다. 우리가 가진 가치를 어디에 제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시장의 발굴이다. 네 번째, 니즈도 가치도 없다. 완전한 새로운 시장과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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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와 가치, 그 관계 사이에서 스스로 질문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이미 고객의 니즈가 있나? 아님 아직 스스로 필요하다는 걸 모르고 있을까? 니즈와 가치가 만난 시장이 있나? 우리가 그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이미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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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PM이 되려면 계속 공부해야만 한다. 알아야 할 영역도 넓다. 배워야 할 내용도 많다. 만만치 않다.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직업이기도 하다. 일과 함께 성장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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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의 무기는 '왜?' 라는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계속 왜? 를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어떠한 왜? 라는 질문에도 모두 대답할 수 있는 내공이 쌓인다. 성장은 축적되야 발산한다. 쌓고 또 쌓으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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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9일 오전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