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성수역 병기 포기, 왜?
국민일보
CJ올리브영이 '성수역' 이름 병기를 포기합니다.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사용하기 위해 10억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1억 원의 위약금을 내며 병기권을 자진 반납하는 상황인데요. 공공재인 지하철역명을 사업자가 돈을 내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1️⃣ CJ올리브영은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10억 원에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았습니다. CJ올리브영은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로 K뷰티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 N 성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성수역명 병기권을 따내기 위해 과감히 투자한 셈이죠.
2️⃣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 입찰 결과 10억 원에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았습니다. 해당 사업은 지하철역 1㎞ 내에 있는 기업이나 병원, 기관 등의 이름을 기존 역명에 나란히 적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정거장 안내 뒤에 병원이나 대학 광고방송을 하는 것을 종종 접할 수 있는데, 역 이름 옆에 기업명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기업들로부터 입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서울교통공사는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3️⃣ 무신사와 성수동에서 뷰티 카테고리로 치열한 눈치싸움을 했던 올리브영이 떠오릅니다. 무신사는 1030 핵심 소비자를 대상으로 패션 다음은 뷰티라며 '넥스트 뷰티'를 선보였고 강점이 있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패션에서 뷰티로 확장하는 추세였죠.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에서 520평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열며 고객 접점을 늘리는 추세였습니다. 이런 눈치싸움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성지인 성수동에서 뷰티 대표기업 자존심을 내걸고 무리하게 높은 금액으로 입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브영은 1,354개의 매장을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성수동 일대에서만 5개 매장을 운영하며 성수동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였죠.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1829613&code=111514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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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오전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