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인터뷰어3 - 하와이 대저택, 천재 이승국, 최성운의 사고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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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는 포맷을 좋아한다. 한 명이 묻고, 한 명이 답한다. 묻는 이는 인터뷰어, 말하는 이는 인터뷰이다. 짧은 시간에 한 사람을 깊게 알 수 있는 좋은 콘텐츠 포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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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주로 인터뷰를 듣는다. 2배속으로 듣기에 부담 없다. 3명의 인상 깊은 채널의 인터뷰어를 꼽아본다. 하와이 대저택, 천재 이승국, 최성운의 사고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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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와이 대저택이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들었다. 얼굴 없이 소개하는 책들도 좋고 목소리와 편집도 편했다. 특히 기승전결 한 배경음악이 책의 내용과 잘 맞았다. 채널이 성장하며 다양한 포맷이 생겼다. 유료 콘텐츠 판매와 책도 몇 권 냈다. 아쉽게도 모두 보고, 읽었지만 기대보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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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관심 있는 인물만 가끔 듣는다.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훌륭한 책들도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적인 인터뷰는 불편하다. 인터뷰어는 최소한의 질문을 하고, 인터뷰이의 대답을 더 많이 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하와이 대저택 인터뷰는 답변 후에 덧붙는 인터뷰어 생각이 훨씬 많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자리에 가까운 느낌이다. 편집을 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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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채널의 다른 영상은 종종 듣는다. 하지만 인터뷰어로써는 너무 아쉽다. 이 채널은 책의 구절을 발췌해서 음악과 함께 편집한 콘텐츠가 가장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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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천재 이승국. 유튜브보단 인스타로 인터뷰의 일부를 볼 때가 더 많다. 가수 이승윤의 형인 걸 알고 놀랐었다. 그런데 그의 인터뷰는 더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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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 인터뷰를 한다. 시간은 짧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을 만든다. 질문을 쥐어짜도 사실 거기서 거기다. 더 좋은 질문을 하려면? 그만큼 더 깊고 넓게 파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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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이승국은 그 무한 디깅의 올바른 예시다. 인터뷰이도 잊고 있었던 사실까지 찾아낸다. 그의 질문을 받으며 놀라는 이들이 많다. 당연히, 새롭고 참신한 반응과 대답이 나온다. 같은 재료로 다른 음식이 된다. 성공적인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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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부러 찾아보지는 않는다. 알고리즘이 던져주는 편집본들만 봐도 충분히 즐겁다. 그의 재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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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성운의 사고실험이다. 일단 인터뷰이들부터 화려하다. 다른 채널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이들이 출현한다. 마치 유튜브 세계의 유퀴즈랄까. 출연자들이 말한다. 다른 데는 안 나가도 여기는 꼭 나오고 싶었다. 혹은 꼭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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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담백하고 평범하다. 하지만 깊이가 있어 좋다. 인터뷰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말투와 분위기가 있다. 무엇보다 질문의 점유율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콘텐츠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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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고 출연했던 사람 둘이 있다. 송길영, 조수용. 공교롭게도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책을 구매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잘 만든 콘텐츠이거나. 두 권 다 읽었다. 한 권은 영상이 맛보기 느낌이라 좋았고, 한 권은 영상이 전부인 느낌이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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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을 만든다.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채용 인터뷰, 유저 인터뷰, 모든 사소한 대화도 마찬가지다. 말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말하지 않고, 잘 듣기만 해도 된다. 듣는 것이 언제나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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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8일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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