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제가 가끔 이 질문을 가까운 지인에게 넌지시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묻는 질문을 받은 사람은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뭐 그런 걸 묻는 냐는 표정을 짓습니다. 아주 소수의 지인만 웃으며 행복하다고 빠르게 대답하며, 대부분 사람들은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머릿속 말풍선이 보이는 듯합니다.
‘나 지금 정말 행복한가?’
여러분 왜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십니까? 취업이 안 돼서? 승진이 안 돼서? 월급이 안 올라서? 동료가 마음에 안 들어서? 매일 일상이 똑같아서?
옛날 어느 바닷가에 어부가 살았습니다. 어부는 날마다 배를 타고 깊은 바다로 가서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그물 가득 물고기가 잡히는 날이면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를 낚지 못한 날에는 낙심했습니다. 어부의 행복과 낙심을 결정하는 요인은 물고기의 숫자였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는 곧 돈이고, 돈은 어부가 먹여 살려야 하는 가정의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부는 돈을 벌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매일 물고기를 낚았던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일은 어부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어부가 잡은 물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떠올렸다면 어땠을까요? 날로 먹고 구워 먹고 끓여 먹고 생선을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 모습을 생각했다면 어부가 일을 하는 의미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휴일이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요? 특히 직장인에게 주말이나 황금연휴가 찾아오자마자 지나가 버립니다. 휴일을 그냥 쉬는 시간으로 보내서 찾아오는 아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게 쉬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잔다거나 누워서 티브이만 보며 쉬는 행동이 휴일을 빠르게 지나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쉬었는데 피곤하네’
우리가 사는 삶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곧 직업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하루 매 순간을 살면서 해야 하는 일을 깨닫고 행동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각자 잘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것이 지금 할 일이 아니라고 침대 밑으로 덮어놓으며 자신은 모른다고 발뺌하지 마세요. 떠오르는 그 일을 지금 해야 합니다.
손을 씻고, 부모님께 전화하고, 화분에 물을 주며,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일이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지 않나요? 그 일이 바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오해이고 착각입니다.
지금 해야 하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다음 기회가 찾아옵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절대 미루지 마세요.
내가 가진 그물이 비어있다고 느껴진다면,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 삶의 의미를 바로 세워야 할 시기입니다. 질서 있는 삶을 사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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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4일 오후 11:22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고기를 낚는 어부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취미로 낚시를 하는 사람은 귀중한 시간을 그저 유희로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