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



계획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정해진 이벤트를 고려하여 일정을 기획하는 일은 가능합니다.


어제는 전 직장 동료를 만났습니다. 덩치가 산만하여 곰같이 둔해 보이지만, 여우 같은 지혜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향후 2년 동안의 커리어 & 라이프 플랜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함께 일을 할 때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곰 같은 여우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똑똑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야무진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계획은 똑똑하게 세우는 것보다 야무지게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익이 되는 계산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은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계획대로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계획에 남의 시선과 생각이 포함된다면, 의식하여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실행하는 중간에 틀어지거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인 ’나‘ 자신에 맞춰서 철저히 계산하여 수립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과의 약속이라 할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하여 반드시 지켜내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계획이 없는 약속은 시작부터 지킬 마음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습니다. 백날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떠올려 봐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다면 말짱 꽝입니다.


계획은 달력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를 칠하고, 해야 하는 일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뭉뚱그려 대략 언제 즈음이라고 계획해선 안됩니다. 아주 치밀하게 날짜를 계산하여 디데이를 정해야 합니다. 목표한 날짜까지 하루하루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하고,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계획이 너무 타이트하면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변수를 충분히 고려하여 일정에 여유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의 버퍼를 두어 외부 요인에 의한 충격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계획이 흔들려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드는 안전장치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계획은 지킬 때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변수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중간에 계획된 일정을 변경하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계획은 날짜나 순서가 아니라 달성하려는 의지이고, 목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계획은 지킬 때 의미가 있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음력으로 새해, 설날을 맞이합니다.

이번 기회에 2025년 한 해를 계획해 보면 좋겠습니다. 당장 2월부터 12월까지 남은 11개월을 멋지게 계획해 보세요. 대단한 무엇인가를 꼭 해야 하는 계획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매월 해야 하는 일을 체크하는 것, 특정한 지점에 중간 점검을 해보는 것, 휴가 일정에 따른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 크고 작은 목표를 떠올려 보는 것 등 계획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 것입니다. 계획은 ’나’를 야무지게 살도록 만들 것입니다.


유한하여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소비하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고민이 담긴 계획을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오직 ’나’만의 행복 위해 치밀한 계획을 갖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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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3일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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