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노트 5] Just Do It!
네이버 블로그 | BZCF | 비즈까페
우리는 고민이 너무 많다. 게다가 앞선 고민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많은 고민들이 주제넘는 고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학을 갈지 말지는 일단 입학 허가서를 받고 난 후 해도 늦지 않는 고민이다. 그런데 99%가 마치 지금 내 손에 입학 허가서를 받은 양 고민을 한다. 입학 허가서를 받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을 모르는 것인지, 아님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님 불필요한 노동을 최대한 줄일 요량인지, 고민만 수년째 하면서 실제 원서 한 장이라도 써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어쩌면 Reject letter를 받는 것보다, 고민하는 자신이 훨씬 위안이 되어서 일지도. 구직도 마찬가지다. Offer letter는 받는 것이지 내가 쓰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혹은 해야 하는) 일은, 문을 두드리고 대화와 협상을 하는 것이다. 오퍼레터까지 받지 못해도 좋다. 그 과정이 나에겐 연습이고 꼭 필요한 훈련이다. 첫 타에 홈런을 칠 순 없다. 수많은 헛스윙과 땅볼과 파울을 친 후에야, 겨우 고작 그라운드 안에 공을 떨어뜨리는 정도의 감이 생기는 것이다. 그 감들이 쌓인 후에야 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나는 한 직장을 오래 다닌 친구들에게 다른 직장에 지원을 해보라는 조언을 하곤 한다. 그럼 현실 속 내 몸값을 번뜩 깨닫게 되고, 내 손에 오래 쥐고 있는 공이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는지를 직면하게 된다. 실제 이직 여부와 상관없이 매년 한 해 성과를 정리해서 이력서를 고치고, 몇 년에 한 번쯤은 구직 시장에 나를 던져보고, 어떤 문이 열리는지 테스트해보는 것은, 마라톤 커리어 길을 “잘” 완주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게 좋다. 결과의 결정권이 내게 없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결정권이 내게 왔을 때 선택을 하면 된다. 해보고 선택하지 않은 것과, 해보지 않고 선택하지 못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일단 해보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든, 그건 그다음에 생각하고. 오늘은 Just Do It!
2020년 11월 26일 오후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