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보인다. 그런데 수십억하는 아파트 가격에 대해 사람들 말이 참 많다. 아니 어차피 내가 당장 혹은 근미래에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그게 맞다 틀리다 왈가왈부 말하는게 도대체 뭔 의미가 있는거지? 내가 가질 수 없으니 남도 갖으면 안된다는 심리인가? 가만히 보면 그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 많은 사람들은 조용히 사고 팔 뿐이지 살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뭐라뭐라 한다.


아무리 뭐라해도 시장논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는 이루어진다. 가격에 맞춰 각각의 시장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오히려 시끄럽게 할 수록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 가격상승에 아주 극히 일부 영향을 미칠 뿐이다. 마치 연봉 1억~2억 이상 받거나 그만큼 버는 극소수 몇몇 사람들 보면서 그걸 기준 삼아 말하는 것과 같다. 지금 연봉 3천이면 어떻게 다음에 4천을 받을까, 그 후 어떻게 5천으로 올릴까를 반복하면서 연봉 1억을 달성해내는게 현실적이지 3천에서 어떻게 1억을 받을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넘사벽 가격의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부동산 폭락해서 다 가격 떨어질거라고 굳게 믿고 자위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지난주 이번주 일정 여럿이 조정되면서 여유가 생겨 3년여만에 다시 부동산 자산을 점검해보았다. 9년전에 첫 계획을 세워 실행한 후 마스터플랜은 그대로 가고 있는데, 몇년에 한번씩 중간점검을 해서 그대로 가는게 좋을 지 수정, 보완을 할 지 결정한다. 직접 걸어다니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이전 조사 이후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고, 여러 루트로 의견을 모아가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지난 2주간의 결론은 앞으로 5년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년과 달리 나와 관계가 있는 국가와 지자체의 부동산 전략 방향과 정책은 더이상 드라마틱하게 변할 가능성이 사라졌고 이제는 무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남은 딱 하나 변수는 세금 부분인데 세율에 따라 다음 실행안을 언제 실행하느냐 정도만 차이를 만들 것 같다. 3~5년 동안은 잡생각하지 말고 다 묻어두고 지금 집에 엉덩이 딱 붙이고 살자! 더불어 부동산 뿐 아니라 그동안 투자해놓았던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 건들도 푹 묻어두고 머릿 속에서 완전히 지우자! (이 둘은 내 노후 준비용으로 10년 뒤에 열 타임캡슐이라 생각하는거다)


대신 아무것도 없는 혈혈단신 몸뚱이만 하나 있다는 초심으로 다시 악착같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아서 자잘한 씨앗돈 만들어 새로운 금융투자 건을 수시로 만들어봐야겠다. 다시 열심히 일할 의욕이 활활 불타오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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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4일 오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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