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故 이선균이 아이유를 위로하는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아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외력과 그것을 버텨내는 내력’도 그중 하나다.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인생도 어떻게 보면 내력과 외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다. 성공을 위협하는 외력에는 ‘요구사항 변경, 고객의 협조 부족, 무리한 일정과 예산 등이 있다. 이러한 외력에 맞서 프로젝트 목표를 지켜내는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 요구사항 변경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요구사항 변경절차를 준수하고

• 고객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고객의 책임과 역할을 정의하고 

• 달성가능한 일정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견적의 신뢰도를 높인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회사나 책에서는 요구사항 변경절차를 준수하고 요구사항 베이스라인을 확정하라고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실효성 있게 적용하기 힘들다. 금주, 금연, 스트레스받지 않고,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프로젝트 성공을 보장하는  ‘도깨비방망이’는 존재하지 않지만,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 착수시점에서는 보수적으로 계획한다.  

• 나는 남과 달리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흙수저 프로젝트는 피하고, 금수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한다.   

• 조직 내 유사 프로젝트의  MM, 기간, 이슈목록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한다. 

- 착수 후에는 PM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 고객과 협의하다 감정이 격해질 때 내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잊지 않는다. 

• PM이 조정할 수 있는 변수와 조정할 수 없는 제약조건인 상수를 파악하여 의사결정한다. 특히 상수처럼 보이는 변수에 유의한다. 범위 제약의 예를 들면 완벽하게 구현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파악하여 변수로 활용한다. 

• 고객을 설득하기 전에 먼저 프로젝트 팀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는다. PM의 진심이 전달되어야 고객이 내 편으로 한걸음 움직인다.  

- PM 역량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PM은 외력을 약하게 만들고 내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가 흔들릴 때 내력을 키워 외력에 버텨내는 것이 우수한 PM의 역량이다. 프로젝트가 매우 쉽거나 매우 힘들면 PM의 역량이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난이도의 프로젝트는 PM의 역량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크기가 달라진다. 

- 행운이 찾아오도록 노력한다. 

때로는 넉넉한 예산과 일정, 궁합이 잘 맞는 고객, 역량이 뛰어난 팀원을 만나는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 금수저 프로젝트는 흙수저 프로젝트를 잘 견뎌낸 PM에게 주어진다. 즉, 어려운 프로젝트를 잘 수행한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프로젝트를 맡을 기회가 생긴다.  

인생의 외력과 내력을 프로젝트에 비유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불확실성과 이해관계자의 이해관계를 분석하여 프로젝트 팀의 실력과 회사원 지원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최적화할때 프로젝트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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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삼성 SDS에서 30년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슬기로운 PM 생활>을 출간한 소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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