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과 비합리성, 그리고 퀀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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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트 투자는 결국 심리학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퀀트 투자나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매우 테크니컬하게 들립니다. 수학과 컴퓨터 공학으로 점철된 정교한 기계처럼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의 퀀트 투자 그리고 알고리즘 트레이딩입니다. 하지만 퀀트 투자의 매우 깊은 이론적 배경을 파다보면 우리는 행동경제학, 그리고 이 행동경제학의 기반에 자리하고 있는 심리학을 마주하게 됩니다. 왜 심리학이 중요한 걸까요?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존재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가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결함 때문에 우리는 매우 체계적으로 실수를 저지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들은 우리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금융시장에서 집단심리와 결합되어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킵니다. 인간의 비합리성은 금융시장에서 시장의 비효율성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비효율성은 새로운 수익의 원천을 제공합니다. 결국 퀀트 투자는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성을 수익으로 치환하는 작업입니다. 퀀트 투자자는 수학, 컴퓨터 공학 뿐만 아니라 인문학, 역사, 심리학, 예술, 문화 영역까지도 탐독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마디로 퀀트는 학문간 통섭의 연금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2월 15일 오전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