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고급차 판매량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자산가격의 상승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실물경제와 자본시장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한 해였다.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줄었지만, 자산(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가격의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폭등했다. 늘어난 자산 덕분에 자동차 가격은 더 저렴해졌다. 1992년 그랜져의 가격은 4670만원이었고, 당시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500만원이었다. 2020년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27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그랜져는 2.5억 정도의 고급차였다. 당시 그랜져 세그먼트를 지금은 G90이 대체하고 있음을 감안해도 고급차는 절반 정도로 싸졌다고 볼 수 있다. "1999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평균적인 가계가 그랜저를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7.4개월 동안 돈을 모아야했다. 그런데 그랜저의 상대가격 수준은 2017년 월 소득의 8.1배에서 2018년 7.8, 2019년 7.1으로 떨어진다. 2020년의 경우 7.0이다. 소득 상위 20% 가계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1999년에는 그랜저 가격은 월 소득의 3.8배였는데, 2019년 3.6배, 2020년 3.5배로 하락했다."

수입차·그랜저가 많이 팔리는 이유... 소득 상위 20% 소비자에겐 싸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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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그랜저가 많이 팔리는 이유... 소득 상위 20% 소비자에겐 싸졌기 때문

2020년 12월 28일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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