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아직도...? - 개조식 보고서, 이제는 버려야 할 때] PM의 핵심 역량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입니다. 보통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하면 말하기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은데요, 글쓰기 역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효과적인 글쓰기는 수백 마디의 말을 대신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회사에서 효과적인 글쓰기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회사에서 쓰면서 고통받는 글 (기획서, 제안서, 보고서 등)을 생각해보면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려고" 씁니다. 그래서 단순 정보 전달을 위한 '개조식 글'보다 내러티브가 담긴 '서술식 글'이 효과적입니다. 단편적인 정보로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문제의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좋은 의사결정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 '장 발장이 빵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훔쳤는지'와 함께 - '장 발장이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까지 이해해야 좋은 판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변화가 빠르고 복잡성,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종합적 사고가 더욱 중요합니다. 빵 훔치는 건 참고할 수 있는 과거 판례가 많지만, 지금 우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ㄴ(°0°)ㄱ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거든요. 괜히 아마존에서 six-page narratives 사용하는 게 아니겠죠? 아직 개조식에 익숙하다면 내년부터는 서술식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