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학교가 아니라는 사람들에게> 1. 맥도날드 직원들은 각자 맡은 일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 업무에 임한다. 2. 그런데 (스타트업에서는) 맥도날드보다 훨씬 더 복잡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건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 3. 당신이라면, 맥도날드에서 교육도 받지 않은 미숙한 직원에게서 서비스를 받고 싶은가? 당신이라면, 코드의 실행 방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엔지니어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싶겠는가? 4. 많은 기업들이 자신이 채용한 직원들은 이미 충분히 똑똑하므로, 별다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이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5. (물론) 나도 처음 관리자 직급에 올랐을 때, 직원 교육의 효용성에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이전에 일했던 직장들의 교육 프로그램이 하나같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6. 대개의 직원 교육이 우리 회사의 사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부 사람이 와서 교육을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 실제 업무 환경과는 맞지 않는 엉뚱한 소리를 떠들기 일쑤다. 7. 그러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앤디 그로브의 경영 고전 '탁월한 관리'를 읽게 되었다. (책에서) 그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관리자들은 직원 교육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직원 교육은 관리자가 직접 하는 것이 옳다" 8. 앤디 그로브의 조언을 염두에 두고 (나는) '좋은 제품 관리자/나쁜 제품 관리자'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썼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직원들을 교육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업무 기대치를 알려줬다. 9. 결과는 놀라웠다. 업무 성과가 단기간에 향상된 것이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우리 팀은 사내에서 가장 업무 성과가 탁월한 팀이 되었다. 10. 테크놀로지 회사를 창업한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안다. 11. (그래서) 제대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에서는 인력 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채용과 면접 과정을 매우 중시한다. 그런데 많은 스타트업들은 (안타깝게도) 거기서 인력에 대한 투자를 멈춰버린다. 그래선 안 된다. 왜 안되냐고? 12. 많은 스타트업들은 채용 과정에 대한 각종 통계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전체 지원자 수,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 수, 실제로 채용한 인재들의 수 등. 이런 통계는 흥미롭긴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수치가 빠져 있다. 13. 그건 다른 아닌 '(채용으로 인해) 생산성이 높은 직원이 얼마나 늘었는가?'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은 실제 목표와 관련된 (제대로 된)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다. 14. (특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관리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관리 체계는 형편 없는 경우가 많다. 15. 스타트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을 할 시간이 없다. 따라서 직원 교육은 반드시 해야 할 의무적인 일로 정해둬야 한다. 16. 직원 교육의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시간에 대한 인식'이다. 많은 이들이 교육을 실시하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낭비될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는다. 17. 하지만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보다 효과적으로 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없다. 18. '너무 바빠서 직원 교육을 할 시간이 없다'는 말은, '너무 배고파서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말과 같다. (일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바쁜 걸 수 있으니까. 그런데도 직원 교육을 안 하겠다고?) - 벤 호로위츠, <하드씽> 중
2021년 1월 5일 오전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