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구독 취소는..." 2020년 콘텐츠 키워드는 '가불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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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구독 취소" 🙅🏻 "이제 언니 영상 안 볼래요" 🙋🏻 인정사정없습니다. 가치관과 불일치하면 바로 구독 취소합니다. 콘텐츠 플랫폼은 구독 취소 경험을 더 간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공정, 차별,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중계하지 않도록 콘텐츠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 뉴스 요약 ✏️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2월 17일, '콘텐츠 산업 2020년 결산과 2021 전망 세미나'에서 2021년 콘텐츠 업계 키워드로 '가불구취'를 선정했습니다. '가불구취'란 '가치관과 불일치하면 구독 취소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유튜브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났던 '구독 취소'는 가짜 '내돈내산' 콘텐츠가 시발점이었죠. 작년 7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리뷰를 한다며 올린 영상이 사실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받은 간접광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86만 명이던 구독자 수가 1주일 만에 7만 명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작년 8월 공개된 영화 '큐티스(Cuties)'가 여자아이들을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이 커졌고 미국에서 구독 취소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넷플릭스 구독 취소 청원에는 65만 명이 동의했죠. #Cacelneflix #bocycotnetflix 해시태그도 늘어났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구독 취소는 콘텐츠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을 고려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Z세대는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인식합니다. 내가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어떤 브랜드를 소비하는지가 곧 자신의 정체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하죠. "특정 콘텐츠를 보면 나도 불공정한 사람"이 되는 기분을 더 쉽게 느끼도 동세대의 압박을 더 크게 받는 겁니다.
2021년 1월 9일 오전 5:50
콘텐츠에 대한 스크리닝, 정화(?)가 일어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마녀사냥이 있을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