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내외 미디어 예측과 함께 왔소
Stibee
연초엔 미래를 예측해야 제 맛 : 2021 미디어 지형 예측 주목해야 할 글로벌 플레이어 : 잠룡이십끼, 스냅챗 한국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IT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냅챗은 지난해 아태 지역에서 무려 51.2%의 성장을 이뤄냈고, 2020년 3분기 기준 일간 활성 사용자수가 무려 2억 49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높아졌습니다. 2020년 3분기 매출은 무려 6억 7900만 달러로, 월가 예측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순손실이 2억 달러인 게 함정.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스냅챗은 중국 위챗처럼 자사 스냅챗을 미니 앱이 설치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스냅챗 API를 활용해 게임은 물론이고, 여러 서비스를 외부 개발자가 만들게끔 유도하려고 해요. 스냅챗 자체가 슈퍼앱이자 플랫폼이 되는 전략입니다. 둘째로, 스냅챗 맵입니다. 사용자는 스냅챗 맵으로 친구들이 어디에 있고, 요즘 핫한 플레이스가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에반 스피겔 대표는 이를 ‘지도의 개인화’라고 부르는데요, 이렇게 지도가 개인화되면 이 역시 새로운 광고 모델이자 새로운 문화가 생겨날 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냅챗은 AR렌즈라는 독보적 광고 상품을 갖고 있습니다. 메신저이자 재밌는 카메라이고 동시에 소셜미디어이기에 여러 굴곡을 극복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순손실은 여전합니다. 코로나와 틱톡 밴 덕분에 작년 양적 성장에 성공한 스냅챗이 과연 올해는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주목해야 할 글로벌 플레이어 : 예선 끝, 본선 시작 디즈니 플러스 어거스트를 통해 자주 설명드린 디즈니 플러스가 주인공입니다. 겨우 1년 만에 넷플릭스가 수 년이나 걸린 8600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내년에 디즈니 플러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드디어 인기 IP인 MCU 오리지널이 출격합니다. 완다비전, 팔콘 앤 윈터솔져, 로키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쏟아집니다. 이전까지 만달로리안, 뮬란, 소울 등 여러 작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MCU를 무지하게 기대해왔는데요, 과연 디즈니가 마음 먹고 만들어낸 MCU드라마가 어느 정도의 퀄리티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이전까지 나온 에이전트카터,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경우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인기 캐릭터들이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과연 2021년에 나올 오리지널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팬들이 갖고 있는 높은 기대를 만족시킬지 혹은 실망시킬지에 따라 디즈니 플러스 실적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로, 드디어 아시아에 옵니다. 한국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는데요, 과연 이 실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각국 IPTV, 통신사, 케이블 사업자와 협상하고, 여러 전략을 통해 침투할텐데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영어권의 호랑이일지, 전 세계를 뒤흔드는 용이 될지 궁금합니다. 동시에 현지 프로덕션과 협업으로 로컬라이제이션에 나선 넷플릭스와 같은 전략을 취할지 혹은 디즈니 오리지널에 집중할지도 관건이네요.
2021년 1월 14일 오후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