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를 30대가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 중후반에 직장을 얻고 10여년을 일했다고 하면 30대에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을 축적하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렇다면 30대가 서울 아파트의 구매자가 되고 있다는건 아마도 부모 세대가 이룬 부가 부동산을 통해 자녀들에게 이전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구매한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집을 사야 하는 사람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사이에 격차는 빠른 속도로 벌어지게 됩니다. 많은 평범한 20-30대 젊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며 의욕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기사는 아파트 구매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주거의 공간이면서 투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부동산은 향후 가격 상승과 지대 수익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전세를 산다는 것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주식에 비유하면 향후 가격이 떨어지는데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집을 1채를 가지는 것은 (내 집이 오른만큼 다른 집도 오르기 때문에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집값 상승을 헷징하고 있는 포지션일뿐입니다. 결국 집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2채 이상을 소유해야 합니다. 자신이 집을 보유한 상태에서 30대 자녀가 집을 사게 도와주고 있는 부모는 가족 단위로 집 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에 베팅을 하는 투자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