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쩐지 그 사람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 Toxic Listener? 대화는 모두의 기본 업무 도구입니다. 그리고 여느 도구들처럼 대화에 실력 차이도 있습니다. 첨부한 글에서는 대화를 할수록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힘이 빠지고, 답답해지고, 문제가 복잡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Toxic Listeners'라 부르는데, 발암물질이란 거겠죠? 이런 사람들의 ‘듣기’ 특징 3가지를 요약합니다. 1. 적극적으로 듣지 않는다. 듣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주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자기가 할 말을 준비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는 내 말을 위한 마중물 정도의 의미라서 굳이 주의력을 쏟아서 듣지 않습니다. 할 말을 준비하느라 머릿속이 꽉 차있어 상대방의 이야기는 듣는 척 고개만 끄덕입니다. 반면에 듣는 기술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 안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대답이 목적이 아니라 듣고 공감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2. 조언을 하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걸 대화형 나르시시즘이라고 합니다. 듣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를 과시하고, 주제와 별 상관없는 조언을 하려고 듭니다. 조언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실제로 효과가 없음에도) 상대방을 돕고 있는 듯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뿐입니다. 반면에 듣는 기술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그의 느낌과 생각을 다시 되짚어주는 말을 합니다. "계획에 없이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셨겠어요"와 같은 말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다시 돌아보고, 감정을 처리하고, 스스로 결정할 힘을 얻게 합니다. 조언 없이 스스로요. 3. 판단한다. 듣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듣습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상대방의 이야기는 듣지 못합니다. "그건 좀 어려워 보여요"하고 말했지만 '도와주기 싫다는 거네?'라고 들을 뿐 아니라 아예 그걸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듣는 기술이 있는 사람은 듣는 동안 판단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상대방의 관점에서 듣습니다. 그러면 공감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걸 압니다. 요즘 특히 대화에 관한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리는 비슷하게 다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대화에 관한 이론은 1957년에 적극적경청(Active Listening)이라는 모델을 제시한 칼 로저스,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를 창시한 마셜 로젠버그의 책들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