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귀환, 메타버스를 꿈꿀 수 있을까] 말 많던 싸이월드가 다시 돌아올 것 같네요.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 ㈜싸이월드Z가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3월에 기존 웹 서비스를 재개하고, 4개월 내에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해요. 양수 조건은 기존 싸이월드 직원 임금체불 소송금액인 10억원 상당으로 전해지고, 10억 외에 80억을 이미 투자 받아 정상화 비용으로 쓰겠다고도 했어요. * 200억원 상당의 부채는 가져가지 않았네요. 법률적으로 문제 없다지만, 브랜드의 사회적 인식이 중요해진 요즘 시대에 자칫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관련 인터뷰도 길게 한 것 같고요.) 투자자는 스카이이앤엠 등 인데요. 스카이이앤엠은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이 최대주주(20.35%)로 있는 예능 제작 회사고, 초록백은 최근 펜트하우스도 제작하고 BTS 드라마 ‘푸른하늘’의 제작사로도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에요. 스카이이앤엠도 상장사고요. 둘 다 컨텐츠 제작사죠. 싸이월드는 2009년 회원수가 3,2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많은 유저 정보를 확보하고 있어요. 싸이월드가 어떤 모바일 버전을 만들어낼지 궁금한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룸이 최근 주목 받는 메타버스처럼 만들어진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싸이월드는 메타버스에 필요한 많은 사용자, 아바타, 공간(미니룸)을 가지고 있고, 메타버스를 꾸미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과 가상화폐(도토리)도 있죠. 모바일 싸이월드가 유저간 미니룸 실시간 방문, 채팅이 가능해지면 로블럭스처럼 서로 스토리를 공유하고 경험하는 메타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블럭스라는 게임은 매일 3,600만명이 접속하는 공간인데,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가졌다고 평가 받고 있어요. 유명 유튜버 라이언도 로블럭스 안에 어린이 테마파크 ‘라이언 월드’를 개장할 정도로 유저간 참여와 확장성이 큰 메타버스를 가지고 있어요. 미니룸이 메타버스가 된다면 단순 노출 광고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미니룸에 현실 커머스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유저가 현실에서 현대차를 사면, 미니룸에 해당 차량이 똑같이 둘 수 있다던 지,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사면 미니룸 주방을 삼성 빌트인 가전으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요. 이런 상품들이 모이면 미니룸이라는 메타버스 안에서 보다 다양한 광고가 가능하겠죠? 더 나아가 BTS나 연예인, 셀럽의 온라인 팬미팅도 하고 그 공간을 도토리로 대여할 수 있겠죠? (초록뱀이 붙어서 크게 생각 한번 해봤어요. 메타버스는 다양한 상상과 창조가 필요하니까요.) 그러려면 유저가 보유한 미니룸이 하나 이상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로블럭스의 3D 그래픽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플레이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보다 동물의 숲이 훨씬 보기도 플레이하기도 편했는데, 싸이월드 아바타도 그런 그래픽 면에서는 로블럭스보다 다루기 쉬울 것 같아 초반에 유저가 참여하기 용이할 것 같아요. 사실 스카이이앤엠과 초록뱀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술과 컨텐츠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서 조금 기대를 해보고 있어요. (하나 우려되는 건 초록뱀하면 같이 이야기 나오는 W홀딩컴퍼니나 지배구조인데요. 전환 사채로 투자금 회수하고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야기하고 보니 80억으로 가능한 서비스인지 혼란이 오지만, 싸이월드가 한국의 로블럭스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유저들이 싸이월드에 있던 사진 다운로드만 하고 찾지 않는 서비스가 될 지는 어떤 모바일 서비스가 나오는지에 달린 것 같아요.

싸이월드 '새주인', '80억 투자받아 서비스 재개...모바일 3.0 자신 있다'

뉴스1

싸이월드 '새주인', '80억 투자받아 서비스 재개...모바일 3.0 자신 있다'

2021년 2월 3일 오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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