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가 한때 유행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새것이 좋다며 앞선 것을 다 버리다가 조금 여유가 생기니 비로소 옛날을 돌아보기 시작한 거죠. 다만 그 시절의 스타일만 빌려오기보다는 사라져가는 작업을 복원하고 정확한 기록을 남기는 게 저의 레트로입니다."
조영재의 '88올림픽 공식포스터'에서 이상철의 '샘이깊은물', 김교만의 '김서방'까지, CDR어소시에이츠 김성천 대표는 1세대 디자이너 선배들의 작업을 디지털화하는 일에 꽂혀있다. 그의 말처럼 '디자인도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니까. '1세대 디자이너의 작업은 지금도 유용하니까'.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다. 응원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