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새롭게 생각 표현하는 '바이브' 기능 출시
벤처스퀘어
<틴더는 데이팅 앱이 아니라 소셜 디스커버리 앱?> 우연히 틴더에 관한 기사를 찾았습니다. 새로 출시한다는 기능 '바이브'에 대한 기사였는데요. 간단한 퀴즈를 답하고 그 답이 프로필에 일시적으로 노출되며 이러한 퀴즈를 상호 풀면서 더 잘 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인데요. 사실 바이브라는 기능 보다는, 이 기사에서 틴더를 '데이팅 앱'이 아닌, '소셜디스커버리 앱' 이라고 표현한 것에 흥미가 생겨 소개드리려합니다. 우선,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dating app' 이라는 수식이 붙어있고, 'social discovery' 라는 표현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영어로 된 서비스 소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영어】 "So, Why Choose A Dating App Like Tinder? When it comes to dating apps, you’ve got options: Badoo, Bumble, Hinge, Match, POF, OKCupid, and many more. It doesn’t matter if you want to find love, a date, or just have a casual chat, you still want to find an app that’s the right match for you. And it’s not always black and white — when you want to meet new people, your friends at Tinder can help you out with features designed to make the impossible possible. Dating online just got easier. We won’t brag about being the best free site — we’ll let you decide for yourself by giving you Tinder at a glance." 반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글】 "위피(Wippy), 아만다(Amanda), 심쿵(Simkung), 정오의데이트(Noondate), 탄탄(Tantan) 등 이제 데이팅 앱도 선택의 폭이 아주 넓어졌습니다. 연인, 동네 친구, 수다 떨 사람 등 내가 어떤 상대를 찾고 있느냐에 따라 목적에 맞는 앱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렇지만 연인을 찾다가도 친구를 사귀고 싶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틴더로 오세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줄 엄청난 기능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온라인으로 친구 사귀기, 이젠 더 쉬워졌어요! Tinder가 최고의 무료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불리는 이유, 저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다른 메시지 방향이 느껴지시나요? 실은 이는 온라인 데이팅을 터부시하는 한국의 문화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로컬라이제이션 한 예였습니다. 프리랜서 기자에 의해서 쓰여진 글(https://bit.ly/3eNZVgH)에 의하면 서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틴더 CEO Seidman가 아시아에서는 다른 전략을 취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며 한국에서는 2018년 12월부터 "친구를 발견하는 새로운 방법, 틴더 - Tinder"로 내세우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우정을 쌓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으며 이러한 '체험 문화'가 주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그리하여 한국의 틴더는 글로벌 틴더와 달리 '소셜 디스커버리 앱' 으로 포지셔닝하게 되었답니다. 인도, 방글라데시,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언어도 보았는데 소셜 디스커버리라고 소개하지는 않도 모두 글로벌과 동일하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틴더 인스타그램에서도 '틴메이트, 틴구를 만나다' '틴플메이커' 등으로 연인 보다는 틴더로 새로 만나는 친구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소통하고 있네요. 한국은 유독 더 섬세하고 소비자를 배려하는 메시지로 소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UX 등이 많이 발달되어있는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흥미롭죠?
2021년 5월 15일 오후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