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의 실험 끝에 인스타그램이 내린 결론 ]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수를 숨기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지난 2년 여 동안 인스타그램이 진행했던 실험에 대한 결과예요. 2019년 4월, 인스타그램에서는 피드에서 좋아요 수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을 실험해보겠다고 발표했었어요. 좋아요 수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이 압박감을이나 경쟁심을 덜 느끼고 가까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에 더 신경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사용자들의 경험에는 딱히 차이가 없었고,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로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었다고 해요. 좋아요 수를 보면서 인기도나 트렌드 같은 걸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가 보이는 것을 디폴트로 두되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해요. 그리고 저널리스트 케이시 뉴튼은 이 결정을 환영하면서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준은 없을 것이고, 좀더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쪽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사용자와 플랫폼에게 윈윈일테니까요. 지난 2월 잭 도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금처럼 추천 알고리즘이 1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제일 적합한 추천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요. UI와 알고리즘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너무 선택권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각각이 보는 세계가 더욱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