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으로 유명한 정세랑 작가님의 신작, <애인은 제주도 사람이다>를 읽어보셨나요? 혹시 들어보지 못하셨다고요? 아, 그럴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 소설은 책이 서점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볼 수 있거든요! 투홈이 올 초부터 소설가나 작가와 협업해 한 달에 한 편, 식품을 주제로 한 '현대식품문학'을 선보이고 있어요. 무겁지도, 길지도 않아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콘텐츠인데요. 사실 현대식품문학은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입니다. 현대식품문학을 선보인 이후 투홈의 1인당 고객 체류 시간은 30% 가량 늘었다고 해요. 이는 젠틀몬스터에서 선보인 누데이크처럼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인기를 얻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온라인 매장 또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이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렇듯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에 유입되고, 콘텐츠를 즐긴 이후에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발간형 소비자'라고 부른다고 해요. 기존의 상품 구매가 주였던 '목적형 소비자'와는 차별되는 플랫폼 이용 패턴을 보이는 것이죠. 흥미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는데요! 커머스는 또 어떤 흥미로운 도전을 보여줄까요?

소설 읽는 식품몰-TMI동영상... '고객 오래 붙잡기' 나선 이커머스

동아일보

소설 읽는 식품몰-TMI동영상... '고객 오래 붙잡기' 나선 이커머스

2021년 6월 1일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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