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자동차를 가방으로 만든 기업, 컨티뉴
Brunch Story
[자동차를 가방으로 만든 기업, 컨티뉴] 차를 새로 구입하며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가죽시트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만 한해 1,200 마리의 소가 150 만 대의 차량용 시트를 위해 도살된다. 쉽게 말해, 한 대의 차량을 위해 대략 8 마리 분량의 소가죽이 사용된다. 자동차 카시트에 사용되는 소가죽은 사람이 자주 앉았다 일어나야 해서 마찰, 고온, 습기에 강하고 내구성이 튼튼해 수명이 40년 이상인 최고급 가죽이라고 한다. 명품 가방에 들어가는 가죽보다도 단가가 4배 이상 높다고 한다. 하지만 가죽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버려진다. 그리고 소각이 어려워 대부분 매립된다. 컨티뉴의 제품들은 가죽시트, 에어백 등을 포함해 폐자동차에서 나오는 연간 4백만 톤의 재활용 불가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했다. 기존의 유명 브랜드들이 내놓은 업사이클 제품들이 대부분 리폼 수준인 반면, 컨티뉴의 제품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서 40년 넘게 가죽제품을 만들어 온 장인들이 직접 만든다. 제품이 아무리 의미가 있더라도 제품 자체로서 경쟁력이 없으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어렵다. 컨티뉴의 장점 중 하나는 수거한 가죽이 각기 다른 색상과 패턴으로 재가공 되기 때문에 "희소성" 있는 유니크한 가방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폐자동차의 가죽시트나 일반 자동차 회사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을 사용하다 보니 가방의 중심부에 봉제선이 존재한다. 이 이음새 부분을 붙인 티가 안 나도록 섬세한 디자인으로 승화했다. 링크의 사진을 보면 같은 모델이지만 각각 다른 가죽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컨티뉴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영업 전략이다. 보통 브랜드의 영업 전략은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는 할인을 하지 않는다. 할인을 하지 않아도 많은 수익을 가져오는 제품이기에 할인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컨티뉴는 다르다. 처음에 적정 가격을 책정해서 팔았던 제품이 잘 팔리면 오히려 가격을 내린다. 그 이유는 베스트셀러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 그만큼 생산 단가가 내려가기에 할인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2021년 6월 6일 오전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