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뷰 #10일차 블루보틀에 가는 이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2002년 처음 문을 연 블루보틀(blue bottle) 커피는 2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유명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제3의 물결 커피(third wave coffee)'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가 아닌, 그리고 커피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키요스미 시라카와를 선택한 점을 보면 블루보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커피 로스팅을 잘하는 카페와 커피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블루보틀은 철저하게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정제된 실내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녹아들어 가는 점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대변하는 도시인 교토에 들어선 블루보틀 카페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블루보틀은 장소를 다시 태어나게 하면서도 역사는 보존하고 싶은 건물 주인의 생각을 그대로 존중하며 이러한 소소한 구조조차도 그대로 살려서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건물 주인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건물을 증축하거나 리노베이션 하여 더 많은 월세 수입을 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산겐자야는 도쿄에서도 살고 싶은 동네 상위권에 항상 오르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집 안에 내려오던 건물을 유지하고 싶어 했고 블루보틀은 오래된 건물을 소중히 여겨온 주인의 생각에 공감해 이를 실현했습니다. 블루보틀은 지역의 역사와 색깔에 철저하게 스며든 '커피 파는 집'을 곳곳에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서울 이외의 지역인 제주도에 블루보틀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과연 제주도에 만드는 블루보틀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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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4일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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