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무 교수의 Money&Art] (4) 작가 못지않게 중요한 미술 중개상...1급 중개상이 팔면 작품 값 달라져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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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거래시 중개상에게 돌아가는 몫은 관행적으로 5:5다. 이렇게 많은 몫이 미술 중개상에게 돌아가는 이유는 미술 작품이 "누구에게 샀냐"가 매우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같은 피카소의 작품도 브랜드가 확실한 미술 중개상에게서 산 작품이 훗날 더 좋은 가격으로 재판매될 수 있다. 일단 시장에서 신뢰를 얻은 미술 중개상들에게 막대한 수요가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미술 중개상 중 최고는 래리 가고시안이다. 그는 30조원의 세계 미술시장 거래 중 1/30인 1조원의 거래를 올리는 큰 손이고, 신진 작가에게 파격적인 스튜디오와 그림값을 제시한다. 더이상 집에 그림을 걸 수 없을만큼 많은 미술품을 이미 보유한 부자들을 위해 그림 구매와 동시에 그림을 걸 미술관 벽도 알아봐주고, 자기가 판 그림을 더 비싼 값으로 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또 일단 자기가 판매한 작품의 가격을 유지해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쏟아지는 질투와 비난을 잠재운다. 그는 자기가 거래한 작품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경매 시장의 맨 앞자리에 앉는다. 미술 중개상이면서 수시로 작품을 사들여 가격을 유지시키는 것." 그의 명성만큼이나 탈세 혐의와 악랄한 사업수완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가치평가가 어려운 미술품을 어떻게 비싸게 거래하게 만드는지는 참고할 게 많은 놀라운 능력이다.
2020년 1월 23일 오전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