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한다.
[이 뉴스를 고른 이유]
사실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조만간' 들어온다는 건 작년부터 알고 있었다. 스포티파이 아시아 총괄 사무실에서 서울의 업체들과 미팅을 원한다는 소식은 직간접적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간 문제였다.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수년 전 애플뮤직 한국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일단 스포티파이는 애플과 달리 하드웨어 경쟁사가 아니다. 한국의 음악 비즈니스는 통신사 위주로 재편되어서 애플뮤직은 음악이 아닌 휴대폰 이슈가 있었지만 스포티파이는 그렇지 않다.
또한 그때에 비해 음악 듣는 환경이 바뀌었다. 일단 멜론 독주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아티스트들도 늘어났다. (지코가 대표적일 것이지만, 지코 외에 더 많은 메이저/인디 음악가들이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음악가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일 것 같다.
이때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의 범위가 국내 서비스가 제공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알고 있다. 일단 글로벌 규모의 영역에서 개별 플레이리스트가 '어떤 사용자 그룹'에서 플레이(소비)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음악가 입장에서는 그걸 토대로 활동 범위(콘서트, 쇼케이스, 팬미팅 외 여러 마케팅 등)를 예측할 수 있다. 메이저/인디 모두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 된 상황에서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하게 되는 생각들]
1. 스포티파이는 음악 서비스다. 그러나 스포티파이의 고객은 양방향이다. 서비스 사용자(=음악 팬)와 음악가(=공급자)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이 둘을 만족시키는 것은 데이터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고, 음악가의 활동을 서포트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스포티파이는 음악 서비스보다는 유통-마케팅-판매의 밸류체인이 가능한 수직계열형 플랫폼이다.
2. 스포티파이는 참신한 광고/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 어떤 스타일의 마케팅을 전개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