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넷플릭스에선 볼 수 있는 토토로, 美·日선 못 본다 왜?
중앙일보
넷플릭스가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21편을 차례로 풀고 있습니다. 2월 1일 <이웃집 토토로> 등 7편을 공개했고, 3월 1일에 새로운 7편이 추가로 서비스됩니다. 지브리를 우군으로 끌어들인 넷플릭스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1. 📺토토로가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이번에 공개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은 멀리는 1980년대, 30여 년 전에 제작된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이 봐도 거리감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명작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드는 작품들인 만큼 세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년 전에 이미 작품들을 접했던 30~40대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DVD 등을 사용했던 과거보다 더 편리하게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접했을 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콘텐츠들이 추가로 지갑을 열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한 넷플릭스를 해지해야 할 당위성은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2. 🎬더욱 치열해지는 콘텐츠 확보 전쟁 지브리 콘텐츠는 미국, 캐나다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니라 HBO Max에서 서비스됩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다소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껴나 있었지만, 글로벌 OTT 경쟁에 과거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재미를 봤던 HBO 역시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버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디즈니플러스)-워너(HBO) 간의 독점 콘텐츠 확보 경쟁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2020년 2월 14일 오후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