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식 인터뷰 콘텐츠가 식상하고 아무나 만들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근데 이는 소설은 식상하고 아무나 쓸 수 있다고 비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터뷰 콘텐츠라고 다 같은 인터뷰 콘텐츠가 아니다. 누가 인터뷰를 하는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는지에 따라 흥미도는 배가 되기도 하고 반감되기도 한다. 지승호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그 디테일함에 놀란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어질 것이다. 인터뷰도 똑같다.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 대해서 치밀하게 조사하고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럴수록 더 깊은 대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지승호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조선일보의 <김지수의 人터스텔라> 역시 사랑 받는 인터뷰 콘텐츠다. 흥미로운 인물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니까 문답식 인터뷰가 식상 하다는 건 잘못된 말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드물 뿐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녹음한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문자로 바꿔 놓으면 인터뷰 콘텐츠라 생각한다. 근데 우리는 녹취록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실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다시 써야만 한다. 우리의 평상시 대화를 녹음했다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비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지 말이다. 그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전달을 해야만 한다. 내가 이해한 걸 바탕으로… 그래서 인터뷰어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래는 Founders at Work 중 Livingston: 웹 기반의 이메일은 사람들의 굉장히 기다리고 있던 큰 아이디어 중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잭(핫메일 공동 창업자)과 함께 이 아이디어를 처음에 내놓게 되었나요? Bhatia: 저도 정말로 모르겠어요. 인터넷에 대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리가 이야기 하는 순간에도 큰 아이디어들은 생겨나고 있습니다. 왜 아이디어는 계속 생길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났을 것이고, 저희의 경우에는 저희의 필요에 의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것들이 아이디어를 촉발 시킵니다. 때때로 아이디어는 필요성에서 탄생합니다.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이런 해결법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거죠. 핫메일을 창업하고 배운 교훈은 어떻게든 고객을 확보를 해야만 한다는 점이에요. 저희 고객들은 핫메일을 공짜로 사용했습니다. 고객들 전부 무료 고객이었지만 10년에서 15년 간 인터넷 경험을 통해서 바로 수익화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느 순간에는 수익화를 할 수 있게 되요. 그러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 기반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업셀 하거나 광고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고객으로부터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승호의 The Interview 중 지승호: 오키나와 게스트하우스에서 <고작>, <물고기>를 완성하셨는데 한국에서는 막히는 감정들이 있었나요? 오지은: 막히더라고요. 30대 초반에 막혔던 경험 없으세요? 20대에는 생각이 여기저기로 뻗치다가 언젠가부터 점점점 그 원이 내부에서만 돈다고 생각된 적 있지 않으신가요? 그런 타이밍이 저는 3집을 만들 때 왔던 것 같아요. 예전엔 어떤 기분이 들면 ‘나 지금 이런 기분이야’ 이런 얘기를 실제로도 했고 노래로도 했던 것 같은데, 2집에서 3집 사이의 4년 동안 ‘자신의 기분을 세상에 쏟아낸다’는 (식의) 젊은이가 할 법한 것들을 슬슬 안 하게 되고 못하게 되어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름의 창작 방법 같은 것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아요.

인터뷰 작가의 괴로움과 즐거움: 지승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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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가의 괴로움과 즐거움: 지승호 인터뷰

2020년 2월 23일 오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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