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는 365일 할인한다. 1+1이 아니면 손이 가지 않는다.
1+1 전략은 단기간에 매출을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반면, 한 번 할인된 가격을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레깅스처럼 365일 할인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피자'다. 국내를 대표하는 피자헛/도미노/파파존스/미피는 내가 고등학교 때에도 40% 또는 1+1 할인을 했었다. 정가로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최소한 SKT 할인이라도 받아야 한다. 마스크팩도 예외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팩은 10+10이 정가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클럭'이라는 마사지 도구가 떠오른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지금도 51% 할인을 하고 있다. (클럭 저도 있어요 ^^: 좋아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건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자칫하면 이러한 프로모션 전략은 되려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된다. 나는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의 점유율 하락에는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진행해 오던 프로모션 정책이 소비자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에 옐로우피자라는 최애 피자집이 있는데 베이컨체다치즈피자🍕 Large가 18,900원이다 (군침 싸악 도네) 피자헛에 접속해 보니 1+1 행사는 없지만, 유사한 피자가 방문 포장 1만원 할인을 하고 있다. 2천원도 아닌 1만원이나... "도대체 정가가 맞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은 소비자와의 신뢰이자 상품의 정체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판매를 위해서는 상품이 본래의 가격을 지켜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상품 가격 정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가 가격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면 그 브랜드는 갖고 싶지 않은 흔한 브랜드로 전락하게 되고, 결국 그 사이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