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직접 돌보려 차린 회사···365일 재택근무로 150억 대박
중앙일보
"직원들은 모두 각자 자기 분야를 완전히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다른 직원과 중첩되는 업무가 없거든요. 슬랙에 올리는 업무 내용만 봐도 일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다 드러나요. 굳이 근무 시간을 컨트롤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아기띠 만드는 스타트업 코니바이에린 임이랑 대표의 말입니다. 자율성은 무서운 책임감이 뒷받침되는 것 같습니다. 잘 맞아떨어지면 무서운 조직이 되는 것이고,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지 않으면 실패할 것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위터를 보면 '회사에 나와 일하는 게 더 편하다' '매일 밥을 해결하는 게 힘들다'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 등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사무실과 달리 집이라는 공간은 일과 일상이 분리되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니바이에린은 전 직원 재택근무라는 도전을 하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슬랙이나 드롭박스, 구글 행아웃 등 협업 툴도 많습니다. 화상회의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모두 일을 잘하고 있는지,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코니바이에린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갑니다. 일, 주간 단위가 아니라 월 단위로 목표를 정하고 여기에 맞춰 움직입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소통하겠지만, 대표나 임원이 직원들의 일을 어떻게든 체크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텐데 그것을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원들도 주간 단위도 아니고 월 단위로 하면 페이스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유와 권리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저는 코니바이에린이 모든 구성원에게 주는 자유와 권한을 어떻게 유지하게 만드는지 회사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저는 코니바이에린의 구성원들의 소통 방법과 월 단위로 움직여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만든 노하우가 궁금해집니다. 코니바이에린의 시스템을 좀 더 살펴보고 싶습니다.
2020년 3월 12일 오후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