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요양원에 계시지만 어렸을 적부터, 그리 | 커리어리

지금도 요양원에 계시지만 어렸을 적부터, 그리고 성인이 되고서도 아버님이 생사를 오갈 정도로 심각하게 여러번 쓰러지신 경험을 갖고 있던 터라 이런 기사를 읽으면 가슴이 아프다. IMF때 가세가 완전히 기울어지고, 20살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집안이 경제적으로 휘청휘청 거리며 바닥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동시에 잊을만하면 수시로 반복된 아버님 병환으로 어떻게든 견뎌내며 여기까지 왔다. 결국 그 모든 중심은 '돈'이었다. 한 집안의 존속과 병환은 모두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 그게 차가운 현실이다. 그래서 언제 차오를지 감도 안오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심정으로 악착같이 나와 동생이 함께 돈을 벌어서 지금까지 왔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다시 집안을 세우고 아버님을 모시고 있다. 이런 경험을 어린 나이부터 하면서 느낀 건 남들은 참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한다는 것이었다.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평가하고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고 실제로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참견만 하고. 솔직히 나도 너무 힘들 때 나쁜 생각이 머리에 스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저 빚을 어떻게 갚지? 편찮으신 아버님 어떻게 하지? 수술을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모든 결정을 해야했다. 앞이 깜깜했던 적도 많았다. 나야 운이 좋아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많이 늦었지만 이제야 제대로 내 삶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그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였다고 생각한다.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기사 속 아들과 아버지 각각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안다.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계속 늪에 빠지는 그 절망감... 안좋은 일이 터지면서 한번 순환고리에 빠지면 바닥을 알 수 없이 점점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그 늪은 그 순환고리를 끊지 않으면 계속 더 깊게 빠진다. 더이상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과 아버지의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죄책감에 빠진 아들과 순환고리를 깨고 문제를 도려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 모두 그 마음을 너무나 잘안다. 이런 사람들에게 운이 가야만 세상이 행복해질텐데 세상은 참 쉽지 않다. ㅠ.ㅠ

"쌀 사먹게 2만 원만..." 22살 청년 간병인의 비극적 살인

Pressian

2021년 11월 6일 오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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