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더 로드 Beyond the road
디자인 나침반
비욘드 더 로드는 이머시브 장르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콜린 나이팅게일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티븐 도비가 기획한 전시입니다. 이머시브는 몰두하게 한다는 뜻으로 뉴욕에서 ‘슬립 노 모어’라는 연극으로 유명해진 관객 참여형 장르를 뜻합니다. 영국 뮤지션 제임스 라벨의 음악을 33개의 공간에 걸쳐 재구성하고 시각, 청각, 촉각, 후각, 공간지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공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치 갤러리에서부터 전시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음악을 좋아하고 아트도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전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영역은 아티스트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채워집니다. 관객이 어떤 감각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각 공간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강렬한 조명으로 물체의 색채를 완전히 제거한 공간 속에서 변하지 않는 요소를 배치해 오묘한 몰입감을 만들기도 하고,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기다림이라는 개념을 촉감과 시각을 이용해 마치 천년이 넘은듯한 시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임스 라벨의 앨범 The Road를 거대한 레코드 판으로 만들어 그 위를 걷는 경험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The Road의 너머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블로그에서 확인해보세요!
2021년 11월 7일 오전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