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의 친구다"...'사이드로딩' 반대하다 '범죄' 단어까지 등장시킨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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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사용자들이 자사 앱 마켓인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다. 사이드로딩은 앱스토어를 건너뛰고 외부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 사업 모델의 '전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
지난해 세계 앱 마켓 시장 규모는 1110억 달러(약 131조7000억원)로 애플과 구글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거대 플랫폼의 독점을 막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시장법(DMA)을 제안했다. 미준수한 기업에 대해선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2023년 제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보안성'을 반대논리로 삼고 사이드로딩 철회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iOS보다 사이드로딩이 허용된 안드로이드에 멀웨어가 47배 더 많다고 했다. 사이드로딩에 대해 31페이지에 달하는 입장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인도 경제매체 라이브민트는 "쿠퍼티노의 거대 기술회사(애플)는 디지털 시장법에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 지지를 얻기 위해 고위 경영진을 유럽으로 파견해 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