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오늘이 가장 느리다
Naver
4차 산업혁명 시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트렌드 역시 시시각각 바뀐다. 가끔은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속도를 따라잡기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급격히 변하는 생활 속에서 과연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구글 커스터머 솔루션팀의 조용민 매니저는 “세상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항상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이 시대를 열린 관점에서 사고하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한두 발자국 더 나아가려 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1️⃣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말씀하신 관점이 ‘기술’과 ‘인간’을 연결하는데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이 기술을 활용하는 적용 능력은 기술의 발전에 비하면 발전 속도가 느립니다. 거기에 좀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기술과 인간의 적용 능력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이 이미 지났다는 건데요. 지금 우리가 5G를 제대로 쓰고 있나요? 아니죠. VR, AR도 제대로 못 쓰고 있고요. 머신러닝도 제대로 못 쓰고 있습니다. 저는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결국은 사람의 아이디어가 메꿔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그렇다면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창의성을 위해 기업과 조직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어떤 팀이든 한 영역에 메어있지 않고 고민에 매몰되지 않은 채로 다양한 경험을 했을 때 강력해져요. 그렇게 강한 팀이 되는 거죠. 어벤져스 멤버가 모두 헐크라면 지구를 못 구하잖아요. 각 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중요한 건 기회를 막지 않는 겁니다. 누군가 미래 사회에 대한 포럼에 가서 강연을 듣고 싶다고 했을 때 “이게 우리 업무랑 관련 있어?“라는 질문으로 기회를 막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게 업무랑 관련이 있고 없고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미래를 지향하는 조직들이 가져가야 할 덕목은 다양한 경험에 노출 시켜주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3️⃣매니저님은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언제 가장 체감하시나요? 구글에서 일하면 미래가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아요. 🅰️유튜브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는,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기술들을 볼 때마다 세상이 진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껴요. 세상의 속도는 오늘이 가장 느린 것 같아요. 그런데 동시에 세상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항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바라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4️⃣미래에 어떤 영역이 가장 빠르게 발전할 거라고 보시나요? 🅰️이 질문을 그동안 참 많이 받았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항상 산업군이나 영역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려요. 미래에 없어질 직업군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항상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술이 구현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거든요. 어떤 산업이 가장 성공적일 것 같다고 정의하기보다는, 기술을 오픈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영역과 산업에 가장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사회가 점점 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술 발전에 휩쓸리지 않는 창의성 있는 개인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We start where others stop”이라는 문장이 있어요. 어느 자동차 정비센터에 붙어 있던 표현인데요. 지금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시거나 사회적 이슈에 직면해 있을 때 한두 스텝 더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남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 한두 스텝 더해보시면, 거기서부터 차별화가 시작되고 전에 없던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매일 똑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비슷한 업무 혹은 발전이 더딘 영역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그런 상황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더 깊이있는 고민을 하란 말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2017년의 문제와 2021년의 문제가 똑같다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거 해봤는데 안 돼”에요. 그게 바로 흔히 꼰대들이 하는 얘기인 것 같거든요. 지금 이 시대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옛날 방식에 얽매이지 않아요. 똑같은 문제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사람들이 시대를 주도해요. 이러한 방법론으로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21년 11월 14일 오전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