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어설프게 사회생활 좀 해봤다고 생각하거나 도무지 남의 생각에 귀기울이지 않는 돌+I 스타일, 혹은 그런 문화를 동경하는 사람들이었다. 직급상 아랫사람들이 절대 다수이고, 의외로 윗사람도 많다. 하물며 10년에서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동아리 큰 오빠 대접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직은 R&R에 맞춰 업무를 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인데, 윗사람이 자기 조직을 그렇게 이끄니 중간관리자들이 아랫사람들 데리고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문화는 당연히 일 보다 사적관계가 우선되도록 만든다. 보고시 바이패스는 횡횡해지고 아랫사람은 상급자를 무시한다. 문제가 생기면 동아리장 형이나 오빠를 찾아가듯이 그 윗사람을 찾아간다. 착한 큰 형이나 오빠 찾아가서 싫은 소리하는 작은 형 혼내달라는 꼴이다. 당연히 조직 운영 기반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당연히 그 조직은 완전히 와해되었고 조직원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조직장은 짤렸다. 그렇게 편한 생활 익숙해진 아랫친구들은 평판 때문에 당연히 이직은 한명도 성공 못했다)

사무실의 싸이코 #9. 회사를 동아리로 착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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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싸이코 #9. 회사를 동아리로 착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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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5일 오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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