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개인 삶, 기업 경영, 정부 역할 다 바뀐다
Naver
<코로나 임팩트> 1.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고, 삶과 일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면서 경제구조와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2. 돌이켜보면 모든 위기가 그랬다.ㅍ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세계 제조업의 동반 침체를 불러왔다. 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것이 일본의 경소단박(輕小短薄)전략이었다. ‘더 가볍게, 더 작게, 더 짧게, 더 얇게’를 앞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일본 제품은 20여 년간 세계 시장을 지배했다. 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승자는 삼성과 애플이었다. 위기가 물러나자 스마트·모바일 제품의 새로운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4.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을 나타낼까.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미 나와 있지만 익숙하지 않거나 낡은 규제로 막혀 있던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5.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시도되고 있던 재택근무가 대표적이다. 가정의 사무실화와 이를 둘러싼 IT 인프라의 개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온라인 교육과 원격 의료 도입도 탄력을 받아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빠른 성장도 예상할 수 있다. 보건경제학 전문가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계속 반복될 감염병 유행 대처에 실패하면 세계 경제 전반이 상당한 비용을 치르며 저성장에 접어들 수 있다”며 “공공 및 민간에서 관련 산업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 이미 시작된 언택트(비접촉) 경제의 영역 확장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생활필수품과 재난물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과거 적십자사의 역할을 아마존이 대체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전했다. 8. 무엇보다 개인과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사생활로 치부되던 개인 동선과 건강 정보가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공적 자원이 되고 있어서다. 문병순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는지가 국가 및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4월 6일 오후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