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의 보너스로 회사에 머물러 달라고 한다?> 애플이 엔지니어들에게 최대 18만불, 즉 약 2억원의 보너스를 주면서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는 뉴스입니다. 애플의 발표 역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라고 하네요. 내막은 특히 메타(페이스북)에서 애플 엔지니어들을 약 100명의 엔지니어를 데리고 간 반면에, 애플은 몇명의 페이스북 엔지니어를 데리고 왔다라고 하는데요. 이 기사를 좀 정확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첫째, 엔지니어는 돈으로만 움직이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하는 업무가 지속적으로 매력있게 느껴져야 계속 있는 위치에서 머물수 있습니다. 즉 애플의 엔지니어가 100명정도 메타로 움직였다면, 메타쪽의 업무가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둘쨰, 일반적인 연봉 수준에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아마 메타로 움직였거나, 움직일 여지가 있는 엔지니어라면 훨씬 좋은 조건으로 움직였을 겁니다. 사실 연봉이라는 것은 같은 회사에 오래 있기 보다는 여러군데를 옮길 수 있는 능력자라면 움직이면서 점프하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째, 애플의 특별 보너스는 5만불에서 18만불까지 High Performer 즉 직무평가에서 지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진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High Performer의 기준은 전체 평가인원수의 10% 정도입니다. 이런 High Performer에게 이 정도 보너스가 과연 어느정도의 '약발'을 발휘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현금보너스일리는 없고, 약4-5년 정도의 기간으로 조금씩 풀리는 RSU (Restricted Stock Units) 일텐데, 4-5년 정도면 그 정도 금액의 보상은 메타로 가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여하튼 지금 애플은 메타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AR/VR 헤드셋을 발표한다고 했으니, 오큘러스와 같은 전문 인력이 더욱 더 많이 필요하겠죠. 그에 반해 메타도 스마트워치를 발표한다고 했으니, 애플워치 인력이 탐날겁니다. 여하튼 자극적인 헤드라인 뽑기를 좋아하는 기사이다 보니 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긴 하지만, 제 생각엔 2억 정도 보너스를 받을 대상이 되는 최고 평가자 엔지니어는 정작 그 돈에 연연해 할것 같지는 않는다라는 느낌입니다.

Some Apple Engineers Rewarded Up to $180K in Stock Bonuses as Incentive to Stay

MacRumors

Some Apple Engineers Rewarded Up to $180K in Stock Bonuses as Incentive to Stay

2021년 12월 30일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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