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다르다"...신세계 정유경, 디지털 독자행보
조선비즈
이게 신세계에 독일까? 약일까?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 영상을 통해 신세계가 가려는 새로운 지향점을 얘기했다. 요약하면 '이커머스 짱 중요하고, 신세계는 온-오프 모두 잘할거다. 제 2의 월마트/아마존이 아닌 제 1의 신세계가 되겠다.' 신세계의 가장 큰 숙제는 '정리'다. 원래 많았는데 더 많아졌다. 모든 유통채널을 관통하는 강렬한 한 방(멤버십, 페이 등)이 우선 필요하고, 결국 고객이 쇼핑할때 가장 먼저 열어보게 할 '하나의 수퍼앱'으로 정리-통합도 해야한다. 근데 알고보면 신세계는 두 덩어리다. 이마트-SSG-스타벅스-이베이 등은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 백화점 등은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상속받았다. 현재 백화점의 이커머스도 SSG에 통합되어 있는데... 이건 SSG 투자 유치시 맺은 경업금지 조항이 있기 때문이었다. 올해 SSG 상장 후엔 자유! 그래서 백화점은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백화점앱 기능 강화, 신규 서비스 런칭, 내부 조직 신설 등 디지털에 본격 공을 들이고 있다. 더한섬닷컴 등 잘나가는 전문몰들, 요즘 마구 성장 중인 명품 & 패션 커머스들도 참고하며 단독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을듯. 그렇다면 백화점의 커머스 강화가 신세계 전체에겐 좋을까? 나쁠까? 쿠팡에서 명품을 사진 않는다. 버티컬 커머스로써 백화점 고객군의 니즈에 맞는 디지털 전략을 가져가는건 긍정적. 하지만 멤버십/페이는 따로놀면 안된다. 아마존 프라임(멤버십)을 가입하게 만드는건 배송 혜택이지만 끊지 못하게 하는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뮤직/리딩 등의 부가서비스다. 신세계 멤버십엔 백화점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2022년 1월 6일 오전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