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기생충>으로 기세를 올렸던 영화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영화관이라는 오래된 플랫폼은 OTT에 맞서 어떤 생존법을 모색하고 있을까요? 1. 관객이 90% 감소하는 현실 지난 달 관객수는 약 180만 명으로, 1년 전인 2019년 3월 총 관객수 1,460만 명의 12% 수준이었습니다. 4월이 절반쯤 지난 현재,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총 33만 명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100만 명 이하로 마감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영화는 상황이 더 심해서, 관객수가 3만 명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현실, 그야말로 '뉴노멀'의 시대입니다. (<어벤저스>의 타노스도 인간을 고작 절반만 없앴을 뿐인데 말이지요.) 2. '언택트' 시대에 적응해가는 관객들 사회적 거리두기가 4월 19일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장을 찾던 소비자들은 지난 2월 이후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에 한층 더 익숙해졌습니다. 비록 불발되었지만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자 했던 사건은 꽤나 상징적입니다. 기존의 미디어 유통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점차 제작사들도 오프라인(극장 체인)과 온라인(OTT)을 동시에 놓고 어떤 채널이 더 많은 관객들을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인지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 영화관의 생존법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디즈니와 협의하여 '마블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4월 15일부터 2주간 열고 <어벤저스> 시리즈 등 6편을 재개봉하기로 했습니다. 팬덤이 굳건한 마블 콘텐츠를 가지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얼마 전 재개봉하여 박스오피스 순위에 새로 진입한 <라라랜드>를 보면, 검증된 콘텐츠를 보다 시원한 화면과 풍성한 음향을 통해 즐기고 싶은 수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쩌면, 이와 같은 모색 속에서 새로운 활로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OTT라는 새로운 경쟁자의 도전도 크게 보면 '어떻게 안방극장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느냐'라는 📺TV가 등장한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영화관이란 플랫폼의 오래된 숙제입니다.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해줄 수 있는 경험을 어떻게 구성해나가느냐에 대한 극장 체인들의 고민이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말 관객 8만명선 무너져...역대 최저치 또 경신

Hani

주말 관객 8만명선 무너져...역대 최저치 또 경신

2020년 4월 13일 오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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