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배웠다"...블룸버그가 조명한 넷플릭스 전략
Naver
<넷플릭스는 어떻게 한국 시장을 개척했을까?> 1.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방송사·제작사들은 갓 발을 디딘 신생 스트리밍 업체에 콘텐츠를 내주지 않았다. 2. (당시)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자체 제작한 로맨스 코미디물 역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3. (그러자) 넷플릭스는 전략을 바꿔 한국 방송사에서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공영방송에서 사회적 금기나 자체 규정 등을 이유로 제작을 포기한 작품을 물색했다. 4. 이러한 전략 위에서 탄생한 첫 번째 히트작이 조선시대 좀비물 ‘킹덤’이다. 김은희 작가가 5년간 방송국에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작품이었다.’ 5. 2021년 가을 스트리밍을 시작한 지 단 4주 만에 전 세계를 휩쓴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이 오징어 게임 극본을 들고 거의 10년 동안이나 투자자를 찾아 헤매다 결국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공영방송이 아닌 사설·유료 서비스인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6. 한국의 콘텐츠 제작업계를 잘 아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도 넷플릭스의 성공 전략이었다. 김민영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총괄은 트위터 한국사무소와 CJ ENM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김 총괄이 CJ ENM 출신인 강동한 총괄도 영입해 왔다. 7. 이후 넷플릭스는 CJ ENM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 ‘사랑의 불시착’ ‘싸이코지만 괜찮아’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제공했고, 세계 각지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8. 현재 한국의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500만명 이상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 이외 국가 중 액수가 가장 큰 규모다.
2022년 1월 17일 오전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