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 커리어리에 기록용 글을 써보려고 한다. 퍼블리에 입사한 지도 2달이 지났다. 입사 후 한 달이 지나면 커리어리에 '한 달 해보니'를 써보려고 했는데, 과장 조금 보태서 눈 감았다 떠보니 두 달이 지나있었다.😇 스타트업에 발을 들이고 나서는 유독 '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듣고 하게 되는데 퍼블리도 그렇다. 모든 일에 이유를 찾는다는 것이 어떤 이에겐 피곤한 과정일 수 있으나, 집요하게 'why'를 물어야 내가 하는 일의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게 되고, 노동의 시간이 의미있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완벽하게 뭘 다 이해하고있거나 그런건 아님ㅎ) 그래도 그렇게 묻다보니, 그리고 '왜 이걸 하는지' 잘 설명해주는 퍼블리 동료들 곁에 있다보니 어색하기만 했던 것들에 차츰 물들어가고 있다. 덕분에 나는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더 잘 설명하기 위한 근거를 몇번이나 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반대로 부작용은 회사 밖 지인들로부터 질문을 받으면 ‘그걸 물어보는 이유가 뭐야?’라고 되묻게 되었다.(ㅋㅋ) 아무튼 두 달이란 시간을 이렇게 순식간에 보냈고, 그 틈에는 바쁨과 물음표 그리고 간헐적 유머같은 것들도 간간히 숨어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어떤 일을 겪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부단히 걸어가다보면 자연스레 새로이 마주치는 것들이 있겠지. 그러니 그냥 걸어보자.💪🏻

2022년 1월 20일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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