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VID-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언택트’ 소비가 부상한 가운데 K-콘텐츠가 글로벌 OTT를 타고 또 한 번 한류 열풍의 시동을 걸었다.
2. 지난 8일, 미국 OTT 훌루에 공개된 영화 '기생충'은 비영어 영화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3일에 공개된 ‘킹덤’ 시즌2는 넷플릭스에 공개돼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면서 K-좀비 열풍을 이끌고 있다.
3. 일본의 넷플릭스 4월 3주차 일간 톱10 순위에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이태원 클라쓰’가 2위, ‘사랑의 불시착’이 3위에 랭크하는 등 K-콘텐츠가 OTT를 매개로 해외에서 인기다.
4.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걷히지 않으면서 전 세계 콘텐츠 산업 역시 셧다운되다시피 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제한적으로나마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한국 콘텐츠에 기회가 되고 있다.
5. 넷플릭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가 방송 중이며,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넷플릭스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규 감독의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도 제작에 착수한다.
6. 후발주자들의 본격적인 가세도 한국 콘텐츠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디즈니의 디즈니+, 애플의 애플TV+가 OTT 시장에 가세한 데 이어 올해는 컴캐스트의 피콕, AT&T의 HBO맥스 등이 론칭하면서 OTT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7. 그러나 OTT가 국내 콘텐츠 배급(유통) 및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방송통신발전기금·망 이용료·등급분류심의 등에서 국내외 사업자 간 규제 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8. (그리고) OTT 경쟁이 (실질적으로) 콘텐츠 창작자 및 제작자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도 (여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