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과 필수 분야의 사업체를 제외하고 나면 모두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됩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이런 에피데믹은 서비스 분야에서의 대량실업을 만들어냅니다.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 발령 후 5주 동안 2500만명 이상의 실업이 발생했습니다.
기사에서는 노트북만 있으면 화상회의 등으로 ‘원격 근무가 가능한 노동자’(The Remotes)의 비율이 35%라고 했지만, 한국의 경우 이 숫자는 훨씬 더 적을 것입니다. 그것은 원격 근무 인프라의 부족일 수도 있고 기업 문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원격근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어야 하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고용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격근무도 어렵고 필수분야 노동자도 아닌 사람은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어야 하고 재고를 쌓아둘 수 없이 생산된 순간 사라져 버리는 상품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일상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만이 해결방법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어려워진 시대의 서비스 산업과 리테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모두의 고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