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일을 하나 마무리 지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또 다른 일이 밀려오고 데드라인 한 두 시간 전에 까먹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등 밥은 어떻게 먹고 숨은 어떻게 쉬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살다보면 일이 없는 때가 있는 반면 일이 한꺼번에 휘몰아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경험을 하곤 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라는 영단어는 건물이나 다리가 큰 하중을 견딘다고 할 때 쓰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압박감에 짓눌리는 경험을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것은 꽤나 적절한 표현인 셈이다. 《나는 왜 내가 힘들까 (원제: 자아의 저주)》의 저자인 심리학자 마크 리어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서는, 할 일 리스트도 스트레스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회복 탄력성이 좋은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직장에서 은퇴를 하거나 어느 날 벼락 부자가 되어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해야 할 일 목록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이 없어지면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잔뜩 생긴다. 예를 들면 손주들과 놀아주기, 크고 작은 집안일 등 말이다. 해야 할 일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들은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잔뜩 쌓여 있는 할 일 리스트를 지우는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어차피 저것들은 죽을 때 까지 쌓여 있을 것이므로 결코 다 해낼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일정 부분 포기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현명한 삶의 방식일 수 있다. 물론 꼭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존재하므로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그러고 나서 오늘 해야 할 일의 70% 정도를 해냈다면 성공이라고 받아들이고 기뻐하도록 하자. 이렇게 목표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설정하면 만족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히 불만족 속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잔뜩 쌓여 있는 할 일 리스트를 보고 이것들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히지만, “여기에서 반 정도만 해도 성공이다”라고 생각하고 나면 짓눌리는 느낌이 훨씬 덜하다. 물론 70% 이상을 처리해야만 하는 날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것임을 상기하자. 만약 일의 양을 줄일 수 없다면 ‘질’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꼭 필요한 우선순위 몇 가지를 열심히 하고 나머지를 조금은 대충 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다. 성취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일단 사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이런 타협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이러한 인간적인 목표 조정이 전혀 불가능한 환경 속에 있다면, 만족감, 성취감, 행복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한 삶을 살고 있는 셈이므로 빨리 빠져나올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에 보탬이 될 것이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오늘 할 일의 70%라도 해냈다면 성공했다고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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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5일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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