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적동기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내가 면접에서 항상 물어보는 것인데, 평소에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답변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ㅎㅎ
이것은 각자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그래서 내적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우선은 알고 있다는 것이 출발점이다. 다만, 내적동기의 원천이 ‘타인의 인정’ 등과 같은 자신의 밖에 있을 때는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 타인의 마음이라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마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은 동기부여의 목적이 되기에 불행하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산다는 건, 진짜 자신의 삶이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장녀로서 겪은 경험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워렌 버핏의 평전, 스노우 볼 중에 내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내용은 “내면의 나침반”이라는 것이었다. 버핏의 아버지가 버핏에게 해 준 조언으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상 스스로가 자신이 어디로 향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며, 북극을 가리키는 자신 안의 나침반을 믿으라 한다. 이 나침반을 내 안에서 찾으려면 절대적으로 깊은 사색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새로 나온 스킵과 로퍼 6권에서는 이런 대화가 등장한다.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각본이 아니라, 자신이 쓰고 싶은 각본을 쓰라고, 도움이 필요하면 같이 이야기하고 수정을 하자고, 후배는 선배에게 조언한다. 후배라 하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아역 연기자로 산전수전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배우고 깨친 조언을 준 것.
당신의 동기부여는 무엇인가요? 내면의 나침반은 어디를 향하나요? 간만에 집콕한 토요일, 적어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