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가 계속 글로벌 혁신의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 글로벌 유니콘이 10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의 혁신 독점은 끝나고 전세계에 스타트업 클러스터들이 생기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네요. 이 토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김영배 교수님이 알려주셨습니다. ㅎㅎ 좋은 내용이라 기억해 두려고 자세히 메모해 둡니다. 특히 이 기사는 인도의 테크 허브 벵갈루루에 주목했습니다. -26개 유니콘이 있는 벵갈루루에는 '유니콘 스트리트’라는 곳까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니콘이 많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136개의 유니콘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전체로는 220개입니다. -이제 유니콘은 전세계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샌프란 다음으로 유니콘이 많은 도시는 베이징 60여곳, 런던 30곳, 벵갈루루 26곳입니다. -전세계 VC투자는 20여년전만해도 84%가 미국에 몰렸으나 이제는 미국이 절반이 안됩니다. -이스라엘, 영국의 스타트업은 글로벌 지향성이 있고, 벵갈루루, 상파울루,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은 각 인도, 남미, 동남아 등 각 지역 지향적입니다. 반면 베이징 유니콘들은 대부분 완전히 내수시장만 봅니다. -미국 밖의 유니콘들은 'x of y' 모델이 많습니다. 동남아의 우버, 브라질의 레볼루트, 인도의 아마존 같은 식입니다. -이처럼 전세계에 테크클러스터가 늘어난 이유는 1. 고속인터넷/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빠른 테크 어댑션이 이뤄졌고 2. 클라우드/개발자도구의 발전으로 테크회사를 만들기 쉬워졌고 3.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되고 투자 경쟁이 심화되며 VC들이 미국 밖의 기회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또 팬데믹이 디지털화를 가속시켰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에 다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일부 테크허브에 집중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런던의 VC투자비중은 10년사이에 50%에서 70%로, 독일에서 베를린은 24%에서 60%로, 인도에서 벵갈루루는 15%에서 34%로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고객사와 인재풀이 가까이 있는 곳이 유리합니다. 라이벌 회사의 직원끼리 펍에서 어울릴 수 있는 도시에서 아이디어가 더 나옵니다. 팬데믹으로 원격근무를 한다고 해도 인간은 서로 만나고 싶어하니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인재풀이 중요한데 실리콘밸리는 스탠포드와 버클리를, 텔아비브는 대학과 톱인재들을 뽑는 이스라엘 정보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벵갈루루는 거의 70곳의 공대가 있고 테크인재가 넘쳐납니다. -도쿄의 경우는 인재가 대기업안에만 머물러 있고, 영어 능력이 너무 떨어지고 VC생태계도 외부세계와 막혀있는 등 폐쇄성이 있어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가 안됩니다. -테크허브 활성화에 있어서 Openness가 중요합니다. 미국의 주요 테크회사의 경우 60%가 이민자나 그 가족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베를린, 런던, 파리 등 유럽의 테크허브들도 많은 이민자를 가진 도시입니다. 중국은 외국 이민자 창업자는 없지만 상하이, 선전 등에는 해외 취업, 유학을 했다가 돌아온 창업자들이 많습니다. -글로벌한 연결성이 혁신에 중요합니다. -벵갈루루의 경우 인재와 개방성이 스타트업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도시는 100년전부터 수력발전 등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었고 과학 대학을 설립해 인재를 받아들였습니다. 또 인도가 개방되면서 글로벌 테크기업들을 받아들여 테크허브가 됐습니다. -게다가 벵갈루루에는 local risk capital이라는 중요한 요소도 있습니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엔젤투자자가 되서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이런 투자 덕분에 기존 대기업 직원들도 활발히 이직하고 창업하면서 인재가 순환되게 됐습니다. -테크허브를 만드는데는 정부 지원도 필요합니다. 실리콘밸리도 사실 2차대전후 국방부 프로젝트를 많이 받은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지원책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테크허브를 만드는데는 인재(talent), 개방성(openness), 벤처투자자(risk capital)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영 테크허브가 성숙하면 x of y 스타트업보다 더 진보된 테크기업들이 나올 것입니다. 또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노릴 것입니다. 60개의 인도 유니콘 중 30% 정도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가 새로운 아프리카 핀테크 중심지로 뜨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한국은 아쉽게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서울은 아직 톱10에 들어갈만큼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인지도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서울도 인재, 개방성, VC는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Openness를 더 보강해야 테크허브로서 더 성장하고 글로벌한 인지도와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n Silicon Valley still dominate global innovation?

The Economist

Can Silicon Valley still dominate global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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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 오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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