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스튜디오의 전성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1. 방송사가 중심이 돼 드라마를 제작·편성했던 과거와 달리,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가 자금 조달·기획·제작·유통·IP사업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 2. 2016년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을 분사하며 국내에서 최초로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 SBS와 JTBC가 이 같은 변화에 동참했다. SBS는 지난 4월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의 사명을 ‘스튜디오S’로 사명을 변경하고 드라마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이곳으로 이관했다. 3. JTBC의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 역시 ‘JTBC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스튜디오 체제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사명에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넣으며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주도하는 스튜디오 형식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4.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방송사가 제작사 기능을 포함해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던 전지전능한 역할에 변화가 오면서 드라마 시장의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5. 스튜디오 모델은 기존 드라마 제작사의 역할이 더욱 확장된 형태다. 기존 제작사들이 방송사의 기획과 자금 지원에 따라서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스튜디오는 자체 조달한 자금과 기획능력, 우수한 프로듀서와 작가, 감독을 기반으로 직접, 혹은 다른 제작사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작한다. 6. 콘텐츠 품질이 검증된 스튜디오는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아 역량을 키우고, 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특정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OTT 등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플랫폼에 공급한다. 1세대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CJ 계열 채널인 tvN, OCN은 물론이고 지상파 채널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콘텐츠를 유통한다. 7. 스튜디오 형식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웰메이드 대작을 만들 수 있고,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소유하고 있어 해외 진출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 ‘스카이댄스’ 측과 협력해 상호 보유한 IP를 활용한 리메이크, 공동제작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콘텐츠 기획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와 3년간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한 최소 21편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기 사업협력을 체결하는 등 한국 스튜디오에 대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 시장에 '할리우드 시스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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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시장에 '할리우드 시스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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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1일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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