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시대에도 선전하고 있는 잡지] 📰: 잡지의 핵심 키워드는 ‘당사자성’이다. 1년 정기구독자가 현재 3500명인데 구독자의 77%가 20~30대다. 기획위원 대신 ‘30대 초중반’ 편집자들이 선정한 다방면의 ‘젊은’ 연구자들이 10편의 글을 쓴다. 분량은 글마다 200자 원고지 30장 안팎. 가격은 1만원이다. 종이잡지지만 오프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뉴스레터 구독자 수는 5200명에 이르고, 공개 세미나는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100석짜리 강의에 200명이 몰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8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잡지산업 전체 매출이 2014년 1조3754억원에서 2017년 1조354억원으로 24.7% 줄었다. 반면 ‘잡지’로 등록된 정기간행물은 같은 기간 4838종에서 5107종으로 늘었으며, 정기구독자가 있는 잡지 비율은 76.2%에서 88.7%로 12.5%포인트 증가했다. 판매 수입 비중 역시 38.5%에서 42.4%로 3.9%포인트 상승했다. 🤩: 책, 신문, 잡지- 디지털의 시대에서 종이로 된 모든 출판물들은 아무튼 뭔가 더 뒤쳐지는 것 같고,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 콘텐츠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출판물들의 본질적 역할은 현재의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므로 디지털적인 접근과 함께 의미있는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잡지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잡지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정제된 동시대성 그리고 명확한 타겟팅을 기반으로 오히려 다양성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도 있습니다. 출판업에 대한 허들이 낮아지면서 독립 서적이 많이 나왔던 것처럼, 잡지 또한 소규모 잡지들을 개인 혹은 작은 집단이 좀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출판사 입장에서도 원고료 정도만 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어느정도 확보된 게 그 발전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퍼블리 뉴스도 그렇고, 페이스북 뉴스피드, 브런치와 같은 블로그처럼 정보를 취하는 채널은 너무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있죠. 다만 특정 영역에 동시대성을 가진 정제되고, 어느 정도의 취향과 감성이 있는 콘텐츠는 전 잡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잡지가 가진 콘텐츠의 매력을 어느 매체나 채널을 통해서도 비슷하게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