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테스트는 개발자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이 글은 저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 점철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나는 운이 좋게도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C, C++, Win API를 배우며 개발과 친해질 수 있었다. 대학 전공도 마찬가지여서 주변 친구들은 전공을 살려 대부분 개발자가 되었고, 스타트업으로 나름 성공한 친구도 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친구들과 대화 하는 것이 내 일에 도움이 된다. (고마워 친구들)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알고리즘 쪽지 시험은 망쳐도 실습에서는 유독 눈에 띄고 실제로 좋은 회사를 간다던 친구들이 있었다. 요즘 채용에서 코딩테스트가 기본적으로 선행되고 있는데, 나는 코딩테스트가 개발자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여기서 잠깐!) 코딩테스트는 왜 탄생했을까? 손코딩이나 API개발 같은 과제를 주던 과거에는 개발자 리소스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본인의 업무도 바빠 죽겠는데 채용 쪽으로 공수가 많이 들어가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이럴거면 우리가 채용하지 왜 채용담당자가 있는지?라는 불만도 실제로 들어봤다. 이런 피드백 때문에 채용담당자(또는 HR)가 알아서 추려오면 면접이 끝난 뒤 이런 사람은 왜 데려왔냐는 핀잔을 받기 일쑤다. 어떡하란 말인가! 두둥. 코딩테스트 탄생! 현업의 리소스를 줄이고, 적당히 필터링이 되면서 채용담당자도 어느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툴은 나야나🕺🏻 (사실 알고리즘 라이브코딩에서 발전되어 코딩테스트가 생겼을 것도 같다. 이유는 다양할텐데 오롯이 나의 의견일 뿐) 어쨌든 개발자는 다양한 유형이 있고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코딩테스트를 보게하는 것은 과거 주입식 교육(릿코드에 살으리랏다) 후 봤던 학력평가시험과 다를게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CS foundation은 중요하고, 잘 짜여진 구조를 설계하고 스케입업이든 다운이든 리팩토링이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역량을 코딩테스트가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그 여집합에 속해 있는 개발자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쓰던 IDE가 아니라 낯선 웹페이지에서 일방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한다니. ‘이 문제는 이런걸 확인하고자 하는 것인가요?’ 또는 ‘이 함수를 쓰면 좋을 것 같은데 다른 함수로도 테스트케이스를 통과할 순 있잖아요?’ 등의 질문에 답변만 있다면 더 잘 풀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물음에 현업의 적극적인 참여 이외에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현재의 코딩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을 절-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치부해야 할지, 그 중에 잘하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은 없는지,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찾고 또 검증해야 하는지. (물론, 현업의 리소스는 코딩테스트 만큼만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답을 찾게 되면 짧은 생각에 글을 남길텐데, 그 글을 남길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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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9일 오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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